이런저런 사건 사고가 많았던 10월입니다.

초등학교 7학년의 국가시험이 있었습니다. 그 영향으로 24일부터 28일까지 7학년을 제외한 학생들은 모두 등교를 하지 않았고, 우리 역시 한주간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지 않았습니다. 보건소에서 길거리교실을 운영 할 때는 이렇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는 않았지만, 학교 안으로 들어가 운영을 하다보니 등교여부와 일체가 되어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우리에게 장소를 빌려주는 학교가 갑님인데요. 공립학교 손씻기 교육과 교통안전교육 역시 Kivukoni 초등학교 한 곳에만 나갔습니다.

방과후 교실을 닫은 한주동안 활동가들은 Methali(탄자니아 속담/격언집) 교재를 손으로 직접 쓰고 제작 하였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활동가들을 공립학교와 기관의 약품 지원을 보내는 것이었지만, 근로계약서에 이 활동이 정확히 명시가 되어있지 않다는 이유로 두 활동가가 활동을 거부하고, 개인 휴가 역시 쓰지 않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직원을 놀릴 수는 없어 의도하지 않은 그리고 비합리적인 일을 시키게 되었습니다. 다른 두 활동가는 한주간 동안 약품 지원을 위해 부지런히 뛰었습니다. 자원봉사자가 탄자니아를 방문하는 경우를 대비해 아껴두었던 활동인데 올해는 이곳을 방문한 자원봉사자가 없어 17곳의 학교와 12곳의 기관에 활동가들이 나갔습니다.

한주간 공립초등학 문을 닫은 결과로, 공립학교 방과후교실은 10월 한달동안 21일 열렸고 총 1,453명의 학생이 참석하여 1일 평균 참석자 수는 69명입니다. 공립학교 보건 및 안전교육에는 488명의 Kivukoni 초등학교 학생이 참석하였습니다.

Kivukoni 초등학교의 활동 역시 우여곡적이 있었습니다. 원래의 계획은 Ufukoni 초등학교에서의 활동이었으나, 학교장이 Pencil Hope 활동가들의 학교 출입과 활동을 막아 근처의 Kivukoni 초등학교에 활동을 가게 된 것인데, 구청의 개입으로 문제를 해결하여 Ufukoni 초등학교에는 11월 첫째 주에 활동을 나갔습니다.

그동안 Pencil Hope과 Mang’era라는 사람과 있었던 땅 소유권 분쟁은 10월 16일 판결이 나왔고 소송에서는 우리가 졌습니다. 우리측 변호사는 Mang’era 쪽이 제시했던 증거 문서를 제대로 읽지 않아 서류상의 오류를 찾지 못했고, Mang’era 측의 공격에 제대로된 대응을 하지 않았습니다. 거기에다 실수가 덧붙여져 재판의 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고 결국에는 졌습니다. 분쟁이 있는 땅은 이미 등기가 모두 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지기 힘든 소송이었음에도 졌고, 2주 넘게 판결문이 나오지 않아서 그 이유를 찾기 위해 굉장히 애를 많이 썼습니다.

Mang’era 측이 제시한 증거 서류를 탄자니아 정부에 소속된 변호사들, 여러 로펌의 변호사들 및 현직 판사와 함께 검토한 결과, 대법원에 항소하는 경우 Pencil Hope이 이길거라는 답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판결이 나온 10월 16일로부터 45일 이내에 항소를 해야하기때문에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고 있고 추가 증거물을 수집해 왔습니다.

이번 한 주 동안 키감보니 구청장에게 땅 분쟁과 우리측이 항소하는 명분과 상대측 증거의 오류를 이해시켰고, 키감보니 구청 법률팀과의 검토 역시 끝낸 상태입니다. 구청장의 허가와 구청 교육팀장의 적극적인 협조를 등에 업고, 학교 부지 주변 거주민들로부터 학교 건축에 대한 주민 청원을 받기 시작하였고, 3주 뒤 취합하여 키감보니 구의 District Commissoner 및 국회의원에 우리 학교부지의 소송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 판결문이 나오는 즉시 새 변호사와 항소합니다.

긴 소송에 우리가 지치지 않도록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