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 초등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교실(구 길거리교실)에서는 금, 토요일에 학생들과 그림 그리기 및 글쓰기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토요일 방과후교실은 학교가 쉬는 날임에도 불구하고 네 곳의 학교에 평균 30여명의 학생이 모여 열심히 그리고 쓰고 놀이를 했습니다.

그림 수업은 6월, 12월 방학 기간에만 하던 특별활동이었는데 애들이 워낙 좋아하고, 구청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때문에 개학 후에도 꾸준히 진행했습니다. 8월경부터는 글짓기를 추가하여 매 주마다 활동가가 학생들에게 동일한 주제를 주고 그 주제에 맞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도록 지도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싫어하는 학생이 있는 것을 고려하여, 원하는 학생에 한해 그림 및 글쓰기 용지를 배부하며, 관심이 없는 학생은 일반 공책을 찢어서 그림을 그립니다.

그림 수업에 처음에 참석하는 학생들은 유치원 및 초등학교 저학년 영어와 과학 교과서에서 볼 수 있던 동물과 과일 등의 삽화와 유사한 모습으로 그렸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의 소재를 단순한 사물에서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나무와 집, 보건소 표지판, 오토바이, 자동차 등으로 확장해 나갔습니다. 요즘에는 사람, 관계, 그리고 스토리가 보이는 그림을 그립니다. 아동 교육이나 심리 전문가가 아닌 저희는 이런 변화에 대해서 이렇다 저렇다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아이들의 생각의 틀과 표현하는 방식에 변화가 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쓰기 역시 초기에는 짤막하게, 교과서에서 나옴직한 문장을 쓰거나 상황을 설명하는 것이 전부였는데 요즘에는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을 좀 더 자유롭고 솔직하고 정확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소식에 소개되는 글그림은 인위적인 것이 아닌, 아이들이 본인들의 의지로 만들어낸 활동 결과물로, 후원자님들께 매년 1월에 발송할 예정입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함께 기뻐해 주시고 즐거운 마음으로 받아 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후원자님들의 마음 나눔에 항상 감사드립니다.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