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기와 방학 기간 동안에도 활동가들의 손길은 쉴 틈이 없었어요. 하반기 수업 준비는 물론, 구급상자함에 들어갈 약품을 고르고 확보했으며, 구청과의 땅 교환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 절차도 차근차근 진행했습니다. 구청 요청에 따라 협조 업무도 이어졌고요. AIO 탄자니아 지부장의 사무실이 있는 레지던스에서는 사이트 유지보수를 비롯해 8,000리터 대형 물탱크를 청소했습니다.

그 사이 크고 작은 일들도 있었어요. 안타깝게도 레지던스에서 근무하던 직원이 도둑질을 하다 적발되어 새 직원으로 교체하는 일이 있었고, 담벼락을 함께 쓰는 이웃이 불법 건축을 시도하다가 구청에 민원이 접수되어 철거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일상은 참으로 다이내믹합니다!

또한 올해는 행정적으로 중요한 일들도 있었습니다. 지정 기부단체 재신청을 했고, 법인 재등기 절차도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런 법적 절차 하나하나도 활동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꼭 필요한 과정이라, 시간과 노력을 들여 꼼꼼히 준비했어요.

저희가 방과후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키감보니 지역의 공립학교들은 교실마다 아이들이 너무 많아, 집중해서 수업을 듣거나 개별 지도를 받기 어려운 환경이에요. 그래서 저희는 학생 한 명 한 명에게 쉬운 문제부터 차근히 가르치며, 사칙연산 같은 기초 학습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그림 그리기나 글쓰기 같은 활동을 통해 아이들이 배우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