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의 유치원을 비롯한 초중등학교는 1월에 새 학기를 시작해서 12월에 학년을 마칩니다. 6월 한달 그리고 12월 크리스마스 직전부터 1월 중순까지 한달간 방학이 있습니다. 그래서 1학기(및 입학)는 1월 중순경 시작해서 6월 초, 2학기는 7월 초부터 12울 중순경까지가 되는데 한국과 달리 각 학기에 10여일의 중간 방학이 있습니다. 1학기에는 이스터 기간 전 후로 보통 대우기 중에, 2학기에는 한국의 추석 전후에 방학이 있습니다.



이번주는? 맞아요. 1학기 중간방학이고 대우기이고 이스터가 있습니다. 방학이니 많은 학생들이 다르살렘을 떠나 시골로 갔고, 마을이 텅텅 비었습니다. 당연히 길거리교실 참석자가 한자리 숫자로 바뀌었어요. 그래도 우리는 아이들을 기다리고 함께 더 즐거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우기에 춥고 배고픈, 다르살렘에 남은 아이들에게 우리 길거리교실은 상당한 위로가 되고 시간을 때울만한 괜찮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우기라서 바닥이 평소보다 굉장히 차갑지만 아이들은 옹기종기 모여서 바닥에 그림을 그리고 공부를 하고 웃고 떠들고 공을 찹니다. 방학특강으로 Methahali (메싸할리, 탄자니아 속담격언집)을 주거니받거니 읽고 대답하고,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동안 사용했던 도화지가 많지 않아 이제는 절반씩 잘라 나누어쓰지만 그래도 즐겁기만합니다. 탄자니아에는 이런 종이가 없어요. 그동안 써봤던 크레파스보다 질이 좋은 한국에서 건너온 중고 크레파스가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즐거움을 주는지 모르실거에요.



화요일(11일) 개학이지만 길거리교실의 방학특강은 목요일까지 진행합니다. 시골가서 우리 교실에서 그림 못그렸다고 속상해할 아이들이 있을까봐, 할머니마음으로 아이들을 기다립니다.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