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하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것이, 가뭄에 쩍쩍 갈라진 땅과 뜨거운 햇살, 붉은 모래, 모래바람, 벌거벗은 아이들과 무너질 것만 같은 주거환경등일텐데, 모든 곳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다르살렘의 경우 대우기(3~5월)에 어마어마한 양의 비가 내리고 전기가 끊기고(국영 전기 회사인 Tanesco에서 지역 전체의 전기를 끊어요), 요즘은 흔한 상황은 아니지만 도로나 다리가 빗물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지금 다르살렘은 우기이고, 이 비는 아마 5월까지 계속될거에요. 지속적으로 비가 많이 내리면 살기 참 힘들지만 비가 많이 안오면 그것은 재앙의 시작점이 됩니다. 3개월동안 충분히 비가 많이 내려야 땅의 온도가 충분히 내려가 11월까지는 선선하게 지낼 수 있고 옥수수와 카사바 농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다르살렘은 큰 저수지가 없는데다 고전 방식으로 농사를 짓기때문에, 채소농사에 적절하지 않은 곳입니다). 비가 많이 안오면 대우기가 지나간 직후 뜨거워지기 시작, 11월~12월에 잠깐 오는 소우기때까지 온 땅이 지글지글 타는 듯한 땡볕더위가 지속되고 소우기 지나 더 뜨거워지거든요. 소우기의 비는 망고레인이라고도 부르는데 이 비가 적당히 많이 와여 망고가 많이 열린다고 합니다. 이말이 또 정확하지만은 않은것이 망고는 년 중 열리고싶을 때 열립니다. 소우기가 지나고나면 불볕더위의 시작입니다. 바람한점 없는 기간이 대략 한달 1월~2월에 있고 이때가 가장 견디기 힘든 시기가 됩니다.

물론 이것은 외국인 기준이고, 현지인들에게 우기는 굉장히 춥고 배고픈 시기입니다. 바닥에 깔고 잘 매트리스가 없어 길거리에서 주워온 박스를 모아 깔고자거나 잡초나 코코넛 잎으로 엮어 만든 (캠핑가서 걸고 자는 모양의) 그물을 집 안에 걸고 그 위서 자는 사람들이 많고, 이불 역시 없는 경우가 많아 굉장히 추워요.

비가 오면 춥고 비구름이 지나간 뒤에는 언제 추웠냐 비웃듯이 너무나 뜨거운 이 계절에도 우리 길거리교실은 묵묵히 아이들을 기다리고 가르칩니다. 비를 피해 삼삼오오 모인 아이들은 대충 마른 땅 위에 숫자를 쓰고 막대를 그리며 참 열심입니다.

많은 분들의 기도와 응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