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는 탄자니아 지부장의 글을 가져온 것으로, 꽤 긴글이지만, 결론을 짧게 줄이면 건축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고 1차 목표 후원금은 천만원입니다. 건축후원금 송금시 성함뒤에 ‘건축’을 덧붙여주세요 귀찮으시면 ㄱ만 붙이셔도 됩니다
탄자니아 땅을 밟은 것이 2015년 3월. 이제 만 8년이 되갑니다.
대학봉사교수로 3년여 지내다 떠날 생각으로 대충 짐을 싸서 아이 셋과 함께 떠나온 곳인데, 어쩌다보니 집을 지으려고 땅을 사게 되었습니다. 2016년경 막가파 대통령의 밀어부치기로 체류허가 받는 절차가 꽤나 복잡해지고(기존은 체류허가증만 있었지만, M 대통령 부터든 노동+체류허가증으로 바뀜) 굉장히 비싸져서 1차 멘붕이 왔고,
이곳에 함께 온 제 파트너와 저 사이에 간극이 크다는 것을 알게되어 2차 멘붕이 왔지만, 그래도 잘 버텨온 세월입니다.
처음 일하게 됬던 모대학은 한국계 미셔너리. 제가 생각하는 봉사와 그들의 삶의 모습이 너무 달라 뭔가 모를 불편함에 아무도 모르게 공익법인을 첫해 그리고 그 다음 해에 각각 설립했습니다. 대학교를 설립한 미셔너리에 속해 일하는 선교사들의 텃세, 갑질 등의 횡포에 학교를 그만두겠다는 말을 뱉자마자,
가족 모두 탄자니아에 발 못붙이게 체류허가증 취소해버릴거니까 딴 생각 품지말고 강의 열심히 하라는 얘기를 듣고,
체류상태(체류 허가증이 나올 곳)를 옮겨갈 기관이 있으니 그런 위협은 안통한다고 밝혔는데,
말 실수라고 강의 잘 부탁드린다고 태도를 바꾸는 그들을 보며, 원래 인생이 이런 것인가, 나는 그동안 좋은 사람만 만나고 편한 길만 걸었던 것인가 웃기도 했습니다.



어느 드라마에서, 나이를 먹다보면 나이먹음에 대한 성적표가 애들의 모습이라고 하던데요, 제 애들이 참 성실하게 잘 커주어서 고마울 뿐입니다.
2017년 초부터 1년 반에 걸쳐 다르살렘의 변방인 키감보니 키바다에 집을 지었고, 장학 사업으로 시작했던 활동을, 공립학교 아침급식지원 및 방과후 수업과 HIV/AIDS 환아를 위한 길거리교실 활동으로 확장했으며, 코로나 시절과 맞물려 마스크와 티셔츠를 제작하여 탄자니아 전역에 뿌렸습니다.
탄자니아 공익재단 7.5년, NGO 4년하고 2개월, 한국 사단법인 창립 후 운영 3.5년의 기간동안 참 많은 사람을 만났고 많은 일이 있었고 활동의 방향성과 대상을 바꿔가며 수많은 시행착오와 적지않은 결실을 얻었는데요,이제는 사단법인 올인원이 탄자니아 현지 NGO인 PENCIL HOPE, 공익재단 AIO와 함께 유치원을 건축하고 운영하고자 합니다.
학교부지는 행정상으로 탄자니아 다르살렘 키감보니 district, 키사라웨2 ward, Mwasonga로, 다르살렘에서 최 낙후 지역입니다. 자연보호구역이 아님에도 구글지도로 검색해보면 모조리 초록이고, 주 도로와 동떨어져 거주자조차 별로 없는 곳입니다. 2016년 3천2백만 실링에 21에이커를 매입하여, 초등학고/유치원, 중등학교, 직업학교 그리고 주택부지로 용도변경 및 등기 후 약 19 에이커가 되었습니다.
2018년 직업학교 부지에 교실 3개가 들어간 건물, 2동을 올리다 정지한 상태인데요, 본디 이 2동은 직업학교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직업학교를 시작하려면 기숙사가 필수인 지역인데다, (탄자니아는 워낙 교통비가 비싸 기숙학교를 선호합니다) 우리가 현재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길거리교실의 연장선에 놓인 유치원을 짓는게 우선인 것으로 판단되어, 일단 유치원을 설립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유치원 건축 후, 여건이 되면 초등학교 중등학교로 확장하려고 합니다.
(가칭)AIO 유치원은 2년 이상 거주한 지역 주민의 아동들에게는 무료 학교로 운영되며 오전반만 운영, 오후에는 초등학생 대상 길거리교실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학교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주말에 도서관과 한글학교를 열어볼 욕심도 내고있습니다.
이곳은 영유아기때 숫자 놀이가 없기 때문에 우리가 그것을 시험적으로 시도하고자 하고, 언어 역시 스와힐리어와 영어 모두 가르칠 예정입니다. 현재 이곳의 유치원 초등학교 교사들의 공격 혹운 위협적인 수업이 아닌, 애정을 갖고 천천히, 하지만 잘 가르치려고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 활동가에게 유치원 교사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작년부터 지원하고 있고요.
수익사업이냐? 장기적으로는 맞습니다. 그럼에도 유치원은 수익사업이 아닙니다. 유치원은 철저하게 지역주민의 아동들만을 무료로 받을 계획이고, 그 아이들이 잘 성장해서 사립학교에 재학해도 손색이 없을 수준이 되면, 그리고 그때 AIO에서 설립한 초등학교가 있다면, 장학생으로 받을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타지에서 오는 학생은 당연히 학비를 내야하고요.
‘유치원 무료’라고 해서 무조건 무료는 아닙니다. 부모들이 학교부지에 와서 일을 해야하는 조건이 있습니다. 교육은 공짜가 아니며 공부를 하고싶은데 못하는 아이들을 공부시키려는 부모여야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기때문입니다. 이는 구청과 오랫동안 얘기를 해온 부분입니다.
8년 초중등생 대상으로 수백여개의 학교에서 활동하다보니 얻은 결론은:
이곳에 티칭 스킬이 좋은 교사는 없다고 보고 있고, 이를 위해 제 애들은 앞으로 살아갈 본업 제외, 모두 초등/중등 교사 자격증을 딸 예정입니다. 수학 과학 부문으로요.
AIO가 운영할 유치원과 확장될 학교에 후원자님들의 관심과 많은 후원이 필요합니다. AIO는 분명히 다르게 운영할 것이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그 모습이 투명하게 공개될 것입니다.
학교가 설립되면 후원자님들의 자녀 혹은 본인이 향후 이곳에서 봉사활동을 (형태가 갖추어져 있으니)더 안전하고 목적의식을 갖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너무나 다른 집 혹은 다른 나라 얘기같지만, 중고등학생 자녀를 봉사활동 보내기위해 후원을 시작하신 한국 분들도 있습니다. 재직 혹은 퇴직 선생님들의 놀이터로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많은 기도와 관심, 그리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참고: 탄자니아에서는 공립학교 제외 보통 미셔너리나 공익재단에서 ‘사립’ 학교를 짓습니다. 설립 당시는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의 목적으로 지역주민을 교육시킨다는 설립취지를 밝히지만, 글쎄요. 제 아이들이 이곳의 로컬 사립초등학교 3곳 그리고 중등학교 1곳을 지나왔거나 재학중입니다. 하나는 케냐쪽에서 온 가톨릭 미셔너리에서, 다른 하나는 한국에서 온 개신교 미셔너리에서, 또 다른 하나는 탄자니아 현지인이 설립한 공익재단에서, 마지막 하나는 스페인계열 가톨릭 미셔너리에서 지은 곳입니다. 학교 주변 지역의 학생을 의무적으로 받아들였다거나 장학금을 준다거나 학비감면 혜택을 제공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비행기삯 등을 포함한 여행을 지원한 것을 본 적은 있는데 학비에 대해서만큼은 못들었습니다. 외부인이 들어와 학교를 지으면 정작 그곳에 사는 주민들은 돈이 없기 때문에 그 학교에는 절대 못보내고 주변에 가까운 공립학교를 보내는게 이곳 현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