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불볕 더위가 시작되나봅니다. 온종일 후끈후끈. 여기에서 더 뜨거워지면 한국의 열대야처럼 한 밤중에도 뜨거워 잠을 이루기 힘든 시간이 대략 12월 중순경 시작되는데 다행히 방학기간인지라 다행인듯 합니다.

음지므웨마, 므와쏭가, 므원고조 세곳의 보건소에서 길거리 교실이 열렸습니다. 지난 금 토요일 이틀 동안의 스포츠데이에 길거리교실 아이들이 온 보건소를 헤집고 다녔지만 오늘은 공부하는 월요일이다보니 아이들 역시 차분합니다. 그래도 장난은 숨기지 못하는지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나오고 활동가들 역시 함께 웃네요.

오늘은 특별한 손님이 길거리교실에 왔습니다. 굉장히 앳된 아이가 꼬꼬마를 업고 있습니다. 누구냐고 물으니 동생. 정확히는 같이 사는 다른 엄마가 낳은 아이(이곳은 일부다처제가 유지되는 곳입니다)인데 아이 보느라 학교를 못다닌다고 하네요. 길거리교실이 궁금한지 기웃대서 활동가가 아이를 봐줄테니 공부를 하겠냐고 물었는데, 엄마한테 혼난다고 그냥 갔다고 하네요. 마음은 아프지만, 우리가 이 아이를 붙잡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지금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흔들기만 하는 것이기에. 그 아이가 스스로의 굴레를 벗어 나오기를 기다릴 수 밖에요.

이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세요. 친구가 되어주세요.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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