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 뿔처럼 튀어나온 곳이 1구간, 시계방향으로 구간번호를 붙임

6월이 지나 7월이 되었음에도 여전히 도로 상태가 나빠 무게가 나가는 자재를 받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당분간은 현장에 있는 재고를 활용해 건축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우선 5구간의 수평 콘크리트 작업을 마무리한 뒤, 작년 10월경부터 우기 직전까지 받아둔 잔여 벽돌을 사용해, 기초 콘크리트가 끝난 절반의 구간(1~6구간)을 돌며 기초 위에 2단에서 5단까지 벽돌을 쌓아 올렸습니다.

다르살렘, 특히 키창가니 지역은 해변가와 가깝고, 바닷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기 때문에 날이 뜨거워도 선선해서 체감 온도가 낮고 건조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벽돌과 철근 등의 마모와 부식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오래된 벽돌일 수록 균열이나 파손이 심한데,  신기하게 담벼락을 지은 벽돌의 마모는 비교적 덜한 편입니다. 현재 계획은 기초 콘크리트 위에 10단의 벽돌을 쌓는 것인데, 부지런히 작업을 끝내서 미장을 해야 마음이 편할 것 같습니다. 

7구간은 여전히 물이 차 있고 흙이 많이 무너져서 여전히 작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바느질할 때 잘못된 부분을 뜯어고치는 것이 새로 만드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말이 있습니다. 건축 현장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하는데요, 기술자가 공들여 기초 터를 파고 수평을 잡아 첫 벽돌을 깔아둔 곳을 침입자가 망가뜨린 데다, 흙까지 무너져 내렸으니 기술자의 허탈감과 스트레스가 매우 클 것입니다.  우리 귀한 기술자 Selleh의 작업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고인 물이 빠진 뒤 새로운 보조가 구해지는 대로, 무너진 흙을 걷어내는 터파기와 현장 정리 작업을 먼저 진행할 예정입니다.

아래 사진은 지난 한달 간 일꾼들이 공사를 진행한 흔적인데, 친절하지 않은 날씨와 환경 속에서 참 열심히 일했습니다. 곧 공사 시작한지 만 1년이 되는데, 긴 시간 동안 단 한 명도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공사가 진행된 것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앞으로도 모두가 안전하고 건강하게 완공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살피겠습니다.

현장을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