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참 얄궂어요. 낮에는 지글지글 타고 뜨겁고 밤에는 한 두 차례 소나기가 떨어져, 온종일 뜨거운 태양밑에 습도가 상당히 높거든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는? 보건소 뒷마당 옆마당 앞마당 모두 점령하고 꼼지락꼼지락대며 뭔가를 하고 있습니다. 전에 비해 애들이 놀이보다 공부를 꽤 열심히 하고 표정 역시 굉장히 진지합니다. 오히려 놀자고 하지 않아 서운할 지경이랄까요.
아이들은 버려진 타이어 위에서, 막혀버린 우물터 위에서, 베어낸 나무 기둥 근처에서, 또는 운좋게 망고나무 밑에서, 더 운좋게 지붕이 있는 건물 기초 위에서. 마른 땅과 그늘만 있다면 어디에든 공부를 합니다. 어떤 아이는 조금은 더 나은 내일을 꿈을 꿀 수도 있고, 어떤 아이는 단순히 우리가 궁금해서 심심해서 나왔는데 역시나 지루한 공부 생각할 수도 있고. 뭘해도 상관없어요. 적당히 재미있는 어른이 마을에서 보호자가 되어 적당히 경계를 친 울타리 안에서 보호받는 느낌을 받으며 성장할 수 있다면, 돌밭길 위를 걸어 외롭기만 했던 아이, 조금은 쉬업쉬엄 걸을 수 있도록 풀이 난 길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을거에요.



후원, 도네이션이라는 행위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믹스커피 두잔, 동네 커피숍 아아 한잔의 양보.
그 몇 천원의 가치는, 돌밭 위에서 온 힘을 다해 발아하려는 꽃씨를 지켜보는 소소하고 가벼운 희망에서 시작하여 넉넉한 따뜻함으로 바뀔 것이고, 그 작은 움직임이 세상을 바꾸는 시작점이 아닐까 합니다.
이 아이들의 친구가 되어주세요.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