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등학교 2학년 국가시험이 있습니다. 한 과목당 시험시간이 2시간 이상되기 때문에 아마 일주일 내내 볼 것으로 예상되고 덕분에 키감보니 전역이 조용합니다. 지난주에는 초등학교 4학년의 국가시험이 있었습니다. 올해부터 초등학교 7학년 낙제생 구제방안이 만들어졌다는 뉴스가 나왔는데 언제부터 실행될지는 모르겠네요.

신기한것은 초등학교 4학년과 7학년은 국가시험이 있을 때 초등학교가 전체가 쉬고 시험을 보는 학생만 등교했지만, 중등학교 2학년은 국가시험이 있어도 다른 학년은 등교를 하네요. 탄자니아는 올해 CENSUS(인구조사)가 있어 모든 학교일정이 뒤로 미뤄지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모두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지내고 일상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 길거리교실역시 학교의 학사일정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학교가 잠시 문을 닫는 날은 출석률이 낮아지고 긴방학이 되면 출석률이 반 정도로 떨어집니다. 작년에는 방학기간동안 직원들 휴가를 보내며 셧다운 했지만, 올해부터는 방학특강으로 계속 열었습니다. 시골마저 가지못한 동네애들 놀러와서 그림그리고 공 차고 뛰어 놀라는 의도였는데 우리의 예상보다 많은 숫자가 참석했고 굉장히 즐거웠습니다. 

요 며칠 비가 왔습니다. 건조해야할 시기에 비 소식은 그닥 반갑지만은 않습니다. 11월 중순쯤 오는 소우기가 안올수도 있어서, 구시대 방식으로 농사짓는 이곳의 농사패턴이 깨져 옥수수와 카사바(미호고) 값이 뛰고 대우기가 시작되는 3월 이전까지 비가 없어 지글지글 타는 다르살렘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학생들)가 알게 뭐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우리의 오늘을 살아갈 뿐입니다. 

이제 곧 12월 방학을 앞두고 방학기간동안 길거리교실을 어떻게 운영할 지 벌써 고민인데 좋은 아이디어 있으신가요? 올인원과 공유해주세요. 12월이 다가워지는 시점, 슬슬 날이 뜨거워져서 힘들어질 우리 활동가들 지치지 말라고 기도해주시고 응원 부탁드립니다. 

☆ 스타벅스 아아 한잔 양보하면 길거리교실 10명의 아이들에게 공책과 볼펜을 후원할 수 있습니다
☆ 길거리교실은 탄자니아 현지 구청과의 협업으로 아이들이 초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여 10대 초반의 임신과 탈선을 최소 10대 중반 이후로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